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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연 / 대표

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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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 직무의 시작

매주 직장인과 소개팅을 한다.
오늘도 직접 만난 그 한 명을 소개한다. by 굿피플 헌터.

 

 

“너 불도저 같다.”
우리는 토목 기계인 불도저를 종종 사람에게도 비유한다. 앞뒤를 헤아리지 않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밀고 나갈 때, ‘너 불도저 같다’라고 말한다.

굿피플 헌터도 인터뷰라는 콘텐츠를 2년 넘게 밀고 가는 중이다. 진행 과정에서 엎어질 때도 있고, 업로드가 됐나 싶을 정도로 조용히 묻히는 결과를 얻을 때도 있다. 더불어 인터뷰라는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종종 듣는다. 그래도 묵묵히 하려고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고, 남들과 같이 잘살고 있음을 알리고 싶기에.

오늘 소개하는 권혜연 대표 역시 불도저 같은 사람이다. 그녀는 우연히 친구를 통해서 맛본 과일청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했다. 원래부터 창업이 꿈이었냐고? 절대. 그녀 인생에 사업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게다가 수중에 가진 돈은 300만 원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쫄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그 결과, 첫 매장을 오픈했고, 5개월 후에는 기존 매장보다 3배 넓은 곳으로 이전했다. 지금도 하나씩 부딪혀가면서 사업을 운영하는 그녀를 만났다.

 

 

제작 & 최종 편집 : 굿피플 헌터(정지훈 에디터)
 편집 : 권혜연 대표


 

 

그럼 불도저의 시동을 건 순간부터 이야기해 볼까?

원래는 요리사가 꿈이었어.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 용인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했어. 그러다가 내 미각을 건드린 과일청을 만나게 된 거야. 친구가 선물로 줬는데 너무 맛있더라고. (웃음) 그래서 재구매를 하려고 봤는데…

단가 계산을 해봤는데도, 왜 이렇게 비싸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됐고, 일주일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어.



우연히 맛본 과일청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그냥 확 꽂혔어. 그리고 직접 과일청을 만들어서 판매해보자는 결정을 내렸지. 당시 300만 원이라는 돈이 있었는데, 이를 잃더라도 내 인생에 큰 피해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고. 어린 나이기에 큰 고민 없이 도전을 선택한 거 같아. (웃음)



그래도 배짱 없으면 쉽게 도전하긴 힘들지.
그 뒤로는 어떻게 준비를 해갔어?

우선 수원으로 집을 몰래 옮겼어. 요리사도 부모님을 설득해서 시작했었거든. (웃음) 300만 원으로 집을 구하고, 오전과 오후에 아르바이트를 했어. 이동시간에는 끼니 해결과 사업에 필요한 공부를, 쉬는 날에는 사업 조언을 구하러 다녔어.

그렇게 6개월간 매장을 오픈하기 위한 자금과 필요한 물품들을 하나씩 해결해갔어.



진짜 대단하다. 쉬는 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 힘들었겠다고. 근데 난 진짜 힘든 줄 모르고 하루를 보냈어.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던 날들이었거든!

그리고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어. (웃음) 식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매장이 필요하고, 거기에 따른 주방 인테리어도 해야 한다는 거야. 이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준비를 한 거야.



이 모든 비용을 아르바이트에서 번 돈으로 해결한 거네? 진짜 대단하다.
보통 대출을 받지 않아?

사업을 시작할 때 스스로에게 건 조건이 있어. 망하더라도, 삶에 지장 없게 하자고. 그래서 당시도 그랬고 지금도 마이너스가 없는 상태야.



그게 안전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현명한 방법이겠다. 근데 정말 재미있었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을 텐데?

당연히 많았지. (웃음) 친구들은 재미있게 노는데, 타지에서 혼자 매장을 준비해야 했으니까. 그때 나를 잡아준 한 대표님의 말씀이 있어.

“세상에는 쉬운 것도 없지만,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이 말 때문에 지금까지 버티고 올 수 있었어.

 

 

 


매장에 대한 밑바탕은 그려졌고, 이제는 가장 중요한 과일청을 직접 제조할 수 있어야 해. 아무래도 요리를 했으니까, 그 과정은 쉬었을 거 같은데.

나는 과일청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어. 어머니께서 해주신 매실과 레몬청만 마셔봤지. (웃음) 다행히도 내가 식재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그래서 항상 폰으로 과일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해 갔어. 그 과정에서 질리도록 많이 마셨지. (웃음)



그 얘길 들으니까 이상하게 침이 고이네.
개인 페이스북을 봤는데 처음에는 대형마트 앞에서 직접 제품 사진도 촬영했다면서?

스튜디오를 빌리는데 한 시간에 대략 5만 원이 들어. 하지만 내가 한 시간 만에 촬영을 끝내는 것은 무리야.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집 주변을 돌아다녔지. 근데 대형마트 앞 잔디가 눈에 띄더라고! 그래서 눈치 보면서 사진 촬영을 했어. (웃음)

굿피플 비전

 

하나라도 본인의 손을 안 거친 게 없구나.
자식과도 ‘푸루다’는 어떤 회사야?

푸루다는 직접 만든 과일청, 식초, 칩을 판매하는 회사야. 이에 대한 전문지식(현직요리사, 에디터,마케터, 포토그래퍼)이 있는 분들과 함께 최저가의 납품가로 고객에게 전달해.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는 *SOS 어린이마을에 기부가 돼. 그래서 제품으로 인해서 사람을 남기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싶어. 이는 내가 사업을 시작한 이유기도 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었거든.


*SOS 어린이마을 : 아동양육 및 자립을 목적으로 하는 비정부국제개발기구. (위키백과 참고)


해당 구조로 가려면 제품 판매부터 이뤄져야 해.
과일청, 식초, 칩은 어떤 매력이 있어?

우선 시중에 판매하는 과일 음료보다는 훨씬 건강에 좋아. 특히 식초 중에 파인애플 식초는 체지방을 분해해줘. 실제로 2주 정도 드시면 고객분들이 살 빠졌다고 연락이 와.

그리고 물보다 좋은 약이 없다고 하지만, 많이 마시기는 쉽지 않아. 이때 식초를 조금 타서 마시면, 맛도 느끼면서 물도 많이 마실 수 있어.



스타트업에 꼭 필요하다. 간식은 많은데 죄다 살찌는 것들이거든.

그래서 현재 디저트도 개발 중이야. (웃음)



이 외에도 구매한 고객에게 직접 손편지를 작성해서 준다며?

고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하고 싶어. 처음에는 주변에서 엄청 비난받았어. 어떻게 네가 다 작성할 거냐고. 근데 지금까지는 직접 손편지를 전달했어. 앞으로도 한계가 오기 전까지는 진행할 거야. 정말 안 되겠다고 할 때는 작은 선물이라도 드려서 감사 표시를 하고 싶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어?

중학생 때,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한 적이 있어. 그때 손편지와 사탕을 받았는데 엄청 감동받았어. 아직도 그 편지의 내용과 사탕이 기억나. 이로 인해서 해당 쇼핑몰에서 재구매를 했어. 이처럼 손편지는 고객과의 소통을 넘어서 회사에 대한 신뢰까지 전달해.

 

 



이게 바로 손편지의 위력이구나. 앞에서 사람을 남기고 싶다고 했잖아.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한다고 했고. 근데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유혹에 물들 때가 있다고 해.
이에 대한 나름의 대비책을 가지고 있어?

사실 그런 사례도 많았어. 어린 나이의 여자다 보니, 어딜 가든 눈에 띄어. 그래서 사업적인 도움을 준다면서 개인적인 식사나 술자리를 요청해. 심지어는 투자를 해주겠다는 분도 있고. 근데 내 성격 자체가 그런 것에 신경을 안 써. 앞으로도 그 무관심은 계속될 거고.



진짜 그 마인드를 계속 가져가길 바래.

그래서 지금도 푸루다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서 진행 중이야. 앞으로도 단순히 돈을 남기려는 목적이 아닌 사람을 남기고, 기부에 도움 되는 과일청을 판매할 거야.

굿피플 성장

 

그런 회사가 되기 위해서 오픈하고 나서 어떤 활동을 진행했어?

처음에는 지인 구매로 수익이 발생했어. 그렇다 보니 매출이 계속 증가할 거라는 착각에 빠지게 됐지. (웃음) 하지만 점점 수익이 감소하더라고. 그때부터 페이스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고, 다행히도 구매한 고객분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을 늘려갔어.



처음으로 지인이 아닌 구매했던 고객을 기억해?

당연하지. 아직도 친구처럼 연락하고 지내. 내가 페이스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셨을 때, 댓글을 달아주셨고, 재구매까지 해주신 분이셔.



왜 재구매를 하셨다고 해?

과일청이 시지도 않고, 맛있다고 해주셨어. 그리고 내가 쓴 손편지가 재구매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해주셨지.

이를 통해서 제품의 맛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들도 있어야 함을 배웠어.



그 요소 중 하나가 SNS 마케팅이고.

나는 마케팅을 잘 몰랐어. 구매를 이뤄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도 몰랐고. 다행히 전 매장에서 공간 일부를 공방으로 사용하게끔 했는데, 그때 사용하던 분이 다방면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셨어.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케팅 방법을 찾았지.

그렇게 홈페이지에서 페이스북, 네이버, G마켓, 핸드폰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판매 경로로 넓혀갔어.

 

 

 


요즘 본인을 브랜딩화 해서 판매를 이뤄내는 분들도 많더라.

나 역시 페이스북에 사업을 시작한다는 글을 올렸어. 솔직히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창피하긴 했어. 근데 많은 분께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더라고. 이건 소통의 또 다른 창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업 준비 과정 등을 공유했어. 친구들에게는 관종이라는 소리를 듣게 됐지만. (웃음)



이 밖에도 사업하려면 사업적인 역량도 갖춰야 해.
이에 대한 노력은 어떻게 하는 중이야?

틈틈이 개인 커피숍이나 가맹점과 미팅을 해. 이는 납품 판매를 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대표님들의 경영 철학을 배우고 싶어서야.

그리고 이를 통해서 신문을 보는 습관이 생겼어. 한 번은 미팅하는데 대화가 안 되더라고. 사업 용어를 말씀하시는데 이해를 못 했거든. 그때부터 정치, 사회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지식을 쌓아. 이 지식이 미팅 때, 여러 가지로 도움 돼. 가끔 정적이 흐르는 순간이 있어. 그때 요즘 이슈를 끄집어내. (웃음)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매장 오픈 5개월 만에 기존보다 3배 넓은 곳으로 이전했어.

한 대표님께서 김포에서 운영해보라고 제안 주셨어. 자택이 김포기도 해서 옮기기로 했어. 그리고 아는 분께서 인테리어를 도움 주셔서 현재 북변동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야.



그러고 보니 사업하면서 여러분께 도움을 얻었다.

이 점은 정말 감사해. 내가 딱히 보수를 챙겨드리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성장하는지 궁금하다고 손을 걷으면서까지 도와주셔. 사업하면서 만나게 된 분들인데, 꼭 성공해서 다 갚아드릴 거야!

굿피플 소통

 

참! 이제는 부모님이 레스토랑이 아닌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을 아시겠네?

첫 매장 준비하면서 아셨어. 레스토랑에 전화를 하셨더라고. (웃음) 처음에는 걱정하셨는데, 이제는 하루에 두 번씩 매출 브리핑을 하라고 하실 정도로 관심을 가져 주셔. 가끔 도와주신다고 하시는데,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감이 더 들 수 있으니 스스로 하겠다고 했어.



스스로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을 텐데.
언제가 가장 힘들었어?

포토그래퍼께서 홈페이지 제작까지 도와주셨어. 거기서 발생한 소통 문제가 힘들었어. 아무래도 성격이 다르다 보니 부딪히는 경우가 많더라고. 지금도 같이 일하는데, 제일 고마우면서도 미운 사람이야. (웃음)



성격이 다르면 힘들지. 그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더 힘들고.
본인은 사업하면서 무엇이 가장 달라졌어?

초조함이 없어졌어.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이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어. 항상 뭔가 이뤄낸 것이 없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사업하면서 열심히 하면 기회는 찾아온다는 마인드를 가지게 됐어. 내가 하는 만큼 성과는 뚜렷이 보인다는 것을 경험했으니까.

 

 

진짜로? 신기하다. 보통 사업의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서 초조함이 생길 텐데.

나는 돈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아. 아직은 직장인이 평균적으로 버는 돈만 가져가면 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사람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해. 내가 봐도 조금 특이하긴 해. (웃음) 그렇다고 나태하게 매출을 등한시하지는 않을 거야! 돈은 일하는 데는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굿피플 보상

 

그 생각을 가지고 가면서 앞으로 어떤 대표가 되고 싶어?

나는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푸루다를 운영하고 싶어. 욕심부리지 않고, 또 다른 목표를 만들어 갈 거야.

그 목표의 끝은 보육원 설립이야. 이는 어릴 적부터 남들을 도우면서 살아가라는 부모님의 영향이 커. 봉사단체를 설립한 이유도, 보육원에 보여드릴 포트폴리오를 쌓는 활동이야.

그리고 매주 금요일마다 매장에서 심야식당을 하려고 해. 일본 영화 중에 심야 식당이라고 있는데, 사장님이 손님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더라고. 그리고 친구들이 도대체 언제 볼 수 있냐고 해서 시작했어. (웃음) 내가 요리를 했던 경험도 있으니까. 그 주에 생각나는 요리를 할 거고, 이에 대한 운영비와 재료비 빼고는 다 기부할 거야.

심야식당 : 
https://goo.gl/AX1UhJ



‘열심히 해라’와 같은 희망 고문은 가라. 그녀가 말하는 이유 있는 조언

모든 것을 잃을 정도로

사업 투자에 무리하지 마라!

나는 사업에 대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 그래서 꼭 사전에 준비했으면 해. 제품 제작, 판매 경로, 운영 방법 등 기본적인 것은 미리 알아두어야 하지. 그래야 미팅을 하더라도 이야기가 오가고, 좋은 기회를 얻어.

끝으로 모든 것을 잃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만 사업에 투자했으면 해.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었으면 하고. 개인적으로 대출은 반대야. 그래야 망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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