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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 / 글로벌 콘텐츠 담당자

(주)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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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 직무의 시작

매주 직장인과 소개팅을 한다.
오늘도 직접 만난 그 한 명을 소개한다. by 굿피플 헌터.

 

 

야, 나 외국에서 일해볼까?
얼마 전, 친구가 한 말이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외국에서 일하면 시급도 많이 주고, 바쁘게 안 살아도 되잖아”라고 하더라. 어이가 없는데 씁쓸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해외 취업은 적극 추천한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얻기 때문에. 하지만 그 목적이 단순히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었으면 한다. (물론 한국 취업과 임금이 뭐 같다는 것은 잘 안다.) 그리고 기술직이 아니라면, 해외에서도 돈 벌기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왕상(王上) 글로벌 콘텐츠 담당자는 해외 취업의 이유가 명확했다. 바로 자신이 공부한 교육학을 살리면서, 창업의 꿈을 신사업으로 펼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해외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거다. 그 결과, 교육전문업체인 휴넷의 1호 중국인 직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제작 & 최종 편집 : 굿피플 헌터(정지훈 에디터)
 편집 : 왕상 글로벌 콘텐츠 담당자


 


본격적으로 인터뷰하기 전에 축하해! 올해 4월에 결혼했다고 들었어.
어때? 결혼 전과 후에 일을 대하는 마인드가?

고마워^^ 음… 결혼하면 일보다 가정에 집중하게 된다고 하잖아? 근데 나는 좀 달라. 오히려 일에 더 욕심이 생겼어. 보통은 남자가 그렇다더라? (웃음)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힘이 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무언가를 해낼 힘이 생긴 거 같아.



맞아.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긴다고 하더라.
그럼 그 마인드로 현재 어떤 일을 해?

휴넷은 *에듀테크를 통해서 교육을 전달하는 IT 회사야. 거기서 난 사장님과 함께 중국사업부를 시작했어. 4년간 중국기업과 개인 학습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공하는 일을 담당했지.

그러다가 최근에 포지션이 바뀌었어. 올해 7월부터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중이야.


*에듀테크 :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산업.


여기서 말하는 교육 콘텐츠란?

내가 맡은 분야는 주로 경영, 비즈니스 스킬, 리더십 등 직장인의 성공을 돕는 교육이야. 이에 대한 제작 과정은 드라마나 영화 제작과 비슷해. ‘과정 기획 -> 전문가 섭외 -> 촬영 -> 개발 -> 품질관리’ 이렇게 요약할 수 있어.

여기에 지금은 글로벌 사업 준비 중이기에 조금 더 추가됐어. 시장 분석부터 지역의 소비자 심리연구, 파트너 제휴, 고객사 영업도 함께 하면서 콘텐츠를 개발 중이야.


 

 

 


페이스북 보니까 휴넷에서 직접 강의도 하던데?

나는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어. 그리고 회사에서는 콘텐츠 제작 연구소를 함께 시작했고, 4년째 콘텐츠를 제작 중이야. 여기서 쌓은 노하우들로 직장인 마인드 교육, 직업관 등을 주제로 삼아서 가끔 강의해.

굿피플 비전

 

직장인으로는 4년 차, 한국에서의 생활은 9년 차에 접어들었어.
한국은 어떻게 오게 된 거야?

중국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어. 거기서 특수교육을 공부했는데, 이를 표면적으로만 다룬다는 아쉬움이 있었어. 조금 더 깊게 파고 싶었거든. 그리고 장애아동의 가족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상담으로 풀 수 있는 심리학도 공부하고 싶었고. 그래서 중국이 아닌 해외 대학교로 편입을 결정했어.

내 선택지는 한국이었어. 편입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춘 곳이었거든. 그렇게 2년간 대학 생활을 했는데, 나와 정말 잘 맞는 거야. 한국 친구도 많이 사귀고, 음식이나 술 문화도 잘 맞았어. 중국에 잠깐 가면 김치와 막걸리가 그렇게 생각나더라. (웃음)

이 좋은 감정으로 서울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과정까지 밟았어.



한국 문화가 잘 맞는다고 하니 괜히 뿌듯하네.
그럼 휴넷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어?

대학원에 다니면서는 생활비를 직접 벌었어. 그만큼은 부모님의 지원이 아닌 스스로 해결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중국어 학원에서 강사 일을 시작했지. 시간이 지날수록 수업의 수가 늘어났고, 기업 출강 파견을 나가게 됐어. 그때 만난 기업이 휴넷이야.


 
아~ 그럼 강사로서 휴넷을 만난거네.

근데 어떻게 입사까지 하게 된 거야?

사장님께서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을 주셨어. 당시 내가 취업을 준비 중임을 아셨거든. 하지만 당시 모 대기업에 지원했고, 1차도 합격한 상태였어. 사장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려고 대기업에 낼 추천서를 써주셨어.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관대하신 분이야.

근데 그 추천서를 내지 않고, 집에서 확인해봤어. 그리고 마음이 크게 흔들렸지. 나에 대해서 정말 좋게 써주셨거든. 그때의 추천서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 



휴넷과 대기업의 선택 갈림길에 서 있게 됐네.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두 가지야.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을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 휴넷은 이 두 가지를 다 갖췄어. 내가 좋아하는 교육사업이기도 하고 중국어 강의하면서 휴넷 임직원의 ‘정(情)’을 느꼈어. 그리고 창업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함께 중국 사업을 시작해보자는 말씀에 큰 설렘이 생겼어.

대기업도 물론 좋지. 하지만 사업의 시작을 함께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더 끌렸던 거 같아.

굿피플 성장

 

그렇게 시작한 중국사업, 그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해. 

해외 사업이기에 먼저 시장 탐색과 인프라를 구축했어. 한 달에 두 번씩 두 분의 사장님과 중국 출장을 가면서, 자문이나 제휴 미팅을 다녔어. 그리고 많은 포럼에 참석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갔어. 중국 사무실에서 모두가 밤늦게까지 준비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울컥)

그리고 휴넷의 첫 교육 상품을 함께 할 중국 명문대 교수님을 섭외했어. 이게 가장 힘들었어. (웃음) 그분들께는 생소한 회사고, 정규적인 대학 교육이 아닌 사이드처럼 비쳤나 봐. 그러다 보니 하루에 30통 전화하면, 대다수는 바로 거절 의사를 받았어. 게다가 힘겹게 섭외하면, 몇 개월 후에 가능하다고 하셨지. 그렇게 2년 가까이 제작 과정을 거쳤어. 



생소한 회사와 서비스를 알린다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지.

신사업은 ‘무(无)’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정이잖아. 당시 중국은 휴넷과 같은 성숙한 온라인 교육 업체가 없었어. 그래서 회사와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해시키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 그렇게 중국 브랜드 修耐(xiunai)를 알리고 우리 교육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사를 하나씩 늘려갔어.



처음 콘텐츠를 완성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

엄청 뿌듯했어. 중국어에서 ‘苦尽甘来(고진감래)’이라는 말이 있는데 고생 끝에는 낙이 온다는 말이야. 그리고 아직 부모님의 입장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자식을 낳은 기분이랄까? (웃음)



나 역시 굿피플을 시작했을 때 그런 기분이었어. 그럼 그 자식이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잘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은 본인 역할이잖아.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어?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과 달리 우리는 학습자 중심이야. 그들의 니즈, 학습 습관, 학습효과에 대해 계속 연구했고, 그에 맞춰서 학습 플랫폼도 계속 업그레이드했어. 요즘에는 우리 에듀테크에 초점을 맞춰서 혁신적인 학습툴(인공지능, VR, 사물인터넷, SNS)들을 개발 중이야. 교육 콘텐츠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지.

 

 


그 자식으로 인해서 2015 베스트 CEO 부분 수상을 했어.
이 외에 혹시 기억에 남는 결과물이 있다면?

내게 결과물은 ing 중이야. 우리 사업은 점점 중국에서 자리를 잡고, 좋은 콘퍼런스가 쌓이는 중이야. 이로 인해서 작년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아벤느와 계약을 이루고, 올해부터는 베트남 사업을 시작했어.

그리고 계속 성장하는 나도 한 가지의 결과물이지 않을까? (웃음) 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고, 상대한 사람들의 수준도 높았어. 하지만 이 부족함을 스스로 채워나가야 했지. 다행히 회사에서 책과 교육을 지원해줬고, 업무 시간 외에는 경영이나 프로젝트 관리 등에 필요한 스킬을 많이 배웠어. 이는 아직도 하는 중이야.

마지막으로 일에서 거절이라는 어려움을 경험했어. 이로 인해서 인간관계나 업무 처리 방식, 말투, 태도 등이 많이 변했어. 스스로도 달라졌다는 것을 느껴.

굿피플 소통

 

그게 직장인이 됐다는 뜻 아닐까?
이 밖에도 달라진 점이 있어?

한국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난 학생이었어. 그때는 나만 공부를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컸어. 하지만 지금은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회사는 혼자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하는 환경이니까. 이를 깨달은 점이 가장 큰 변화야.

굿피플 보상

 

앞으로 어떤 글로벌 콘텐츠 담당자로 일하고 싶어?

한국은 콘텐츠 강국이야. 문화만 보더라도 외국 사람들이 직접 검색해서 찾아봐. 나는 이 흐름이 교육에서도 이뤄지도록 하고 싶어.

개인적으로는 이미 큰 시장보다는 교육이 정말 필요로 한 나라에 소개하고 싶어. 그래서 그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줬으면 해. 이렇게 휴넷의 서비스를 글로벌화 시키는 것이 직무자로서 내 비전이야. 



‘열심히 해라’와 같은 희망 고문은 가라.
그녀가 말하는 이유 있는 조언

 

"외국인이 한국말 못 한다고?
그거, 당연한 거야."

 

나는 한국말을 하나도 못했어. 그렇다고 이를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았어. 왜냐면 당연한 거니까. 아기가 걷기 위해서 수도 없이 넘어짐을 반복하듯이, 성장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어. 그러면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은 늘어.

그리고 더 배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환경에 가. 성장과 변화가 없으면 곧 죽는 것과 같으니까. 그러니 연봉만 보지 말고, 돈으로도 환산하기 어려운 부분을 주의 깊게 봤으면 해. 직장을 선택할 때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말을 공유할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질문을 던지고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다. 또 그것만이 배우며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이자 유일한 방법이다." - 로드 주드킨스,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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