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기념일을 최고의 이벤트로 살려주는 그녀, 러브프로포즈 이지은 대표.

연애하면 둘 만의 다양한 추억이 생긴다. 처음 상대방의 손을 잡는 순간부터, 그 손을 잡고 다니는 새로운 공간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기념일까지. (물론 여기에는 ‘다툼’이라는 추억도 담겨있다.)

 
@출처/구글
 

이런 순간들을 연인들은 사진과 영상으로 남긴다. 그리고 SNS를 통해 지인과 공유하고 소통한다. (가끔 공유라고 하기에는 자랑(질)에 가까운 사진도 있지만) 그럼에도 몇몇 커플들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본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연애 전문 커뮤니티 러브프로포즈는 이런 연인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고, 현재 페이스북 포함 토털 100만 명의 유저들이 구독하는 파급력을 지녔다. 필자는 100만 명의 유저와 함께 나가는 회사의 시스템은 어떨까 궁금했고, 그 해답을 얻고자 지난주 러브프로포즈를 운영하는 이지은 대표를 만났다.
 
에디터 확성기 정지훈
포토그래퍼 올챙이 김지우



 
 
후아유?
커플들을 위한 연애 전문 커뮤니티 러브프로포즈를 운영하는 이지은 대표라고 해. 


 

CH1. 세상의 모든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우리는 ‘사람 관계는 기본을 이루는 ‘사랑’에서 답을 찾는다’는 비전하에, 전 세계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연인들의 스토리를 콘텐츠로 가공하여 퍼플리싱하는 매거진 형태로 진행하지. 이처럼 커플들끼리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어. 
 

러브프로포즈가 운영되는 시스템
1. 연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글과 사진(영상)을 메일로 받는다.
2. 러브프로포즈 구성원이 두 커플을 선정한 다음, 페이지 색깔에 맞춰서 콘텐츠화시킨다.
3.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하루에 두 건의 콘텐츠를 각종 SNS에 배포한다.
4. 이 밖에도 연애에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여 업로드 한다.
 

한 마디로 커플 맞춤 서비스네.
커플이 주 타깃이야. 그래서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커플이 가장 많지.
 

어떤 반응이 가장 많아?
남자친구를 태깅하면서 ‘우리도 이거 하자’는 댓글이 가장 많아. 자신들이 가봤던 곳을 다시 한 번 추억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하루에 몇십 건의 사연이 들어오는구나. 하루에 2건씩 선택한다고 했는데, 선택기준이 따로 있어?
가장 우선순위는 신청자의 목적이 ‘기념일’인 경우야. 그날에 이벤트를 해야 하는 분들이거든.
 

어쩐지 ‘우리가 만난 지 며칠 되는 날이야’라는 문장이 많더라.
보통 어느 연령대가 가장 많이 신청 사연을 보내?

19세에서 24세가 가장 많아.
그럼 남자 기준으로 봤을 때는…
군인들이 많다는 거지.
정말 절실한 분이다.
아무래도 기념일에 못 맞춰 나오는 경우가 있기에 ‘꼭 올려달라’는 멘트와 함께 보내주셔.
 

 


사실 난 ‘우리 추억은 우리만 알고 있자’는 마인드라서 잘 이해가 안 가.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사람들이 지속해서 반응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사랑’은 모든 사람의 관심사야.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겠지. 사랑에 대한 설렘과 뜨거움이 공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별로 인한 아픔을 가진 분들도 있으니까. 하지만 모두가 우리 콘텐츠를 보면 공감과 추억 둘 중 하나는 연결고리를 형성하게 된다고 생각해.




SNS의 다양한 콘텐츠 카테고리 중,
‘사랑’을 다룬 콘텐츠가 인기가
많다고 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그 연결성은 현재 글로벌로도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진과 영상을 예쁘게 잘 찍잖아. 그것이 페이스북으로 공유되다 보니 하나의 한류 콘텐츠처럼 파급력이 생겨났어.
 

그래서 해외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는구나?
현재 10만 명의 글로벌 구독자들이 있어. 현재 각국의 에디터를 컨택하면서 페이지 영역을 넓히고 있지. 국가별로 ‘사랑’이라는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두면서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맛집과 데이트 코스를 알려주는 페이지로 운영할 계획이야.
 
 
콘텐츠를 나라별로 모와도 재미있겠다.
사진과 영상은 한국 유저들이 고퀄리티로 촬영하는 편이야. 그래서 동남아 유저들은 그에 대한 반응이 뜨겁지. 약간은 어설프지만 한국 커플을 따라 하는 모습이 풋풋해 보여.
 

콘텐츠가 여러 분야로 퍼지고 있구나. 그러면 그에 대한 수익은 어떻게 생겨나고 있는 거야?
보통 미디어 관련 회사들과 비슷하게 수익을 창출해 가고 있어. 현재 그에 대한 부분에 체계를 잡혀가고 있는 상태고.
 


보통 미디어 관련 회사는
광고나 제품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수익을 끌어냅니다.

 

그럼 본인이 생각하는 러브프로포즈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해?
커플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
 

그렇다면 그 경쟁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추후 계획은?
새로 개편될 홈페이지에는 게시판의 타깃을 명확하게 할 거야. 그리고 일반 SNS에서는 못 올리는 커플만의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싶어. 이벤트를 어떻게 진행했다든지, 연애에 대한 고민 상담 등 꼭 사진을 올리지 않아도 소통 가능한 공간을 만들 계획이야.

 
그에 대한 기대효과는?
여태까지는 기념일을 위한 이벤트 형식의 콘텐츠가 많았어. 하지만 앞으로는 만나는 사이 사이에 이벤트 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트 문화가 우리를 통해서 생겨났으면 해.
 

앞으로 꿈꾸는 회사의 연관검색어가 있다면?
‘러브프로포즈 연봉’, ‘복지&문화’, ‘입사 방법’이야. 이 세 가지는 회사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성장했을 때 등장하는 검색어들이야. 우리도 이 검색어들이 등장하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거야.


 
 

 
깨알 코너!
러브프로포즈에 자신의 사연과 사진을 신청했는데 선택되지 못하셨다고요?
한번 올리고 싶은데 치열한 경쟁률을 어떻게 뚫고 싶은지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필독하세요.

 

 
<이지은 대표가 전하는 이 사진은 피해 주세요!>
 
1. 분할 사진은 피해 주세요.
(다 공개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화질이 깨지기 쉽습니다)
2. 과격한 필터사용은 금지해주세요.
(과격한 필터사용으로 사진이 그림처럼 보인다면… 현실성이…)
3. 누가 신청자니? 커플이 누구니?
(신청자의 얼굴이 잘 보여야 하고, 단체 컷은 NO)
 
 
 

CH2. Wanted by 러브프로포즈.

 

현재 디자인, 개발, 마케팅 (회사 내 콘텐츠를 진행을 이끌어 가는) 직무를 채용 중이야.
 

러브프로포즈는 어떤 인재를 원해?
연애 관계 여부를 떠나서 사랑에 대한 감이 살아 있어야 해. 아무리 콘텐츠라도 작업하는 사람의 감정이 메말라 있으면 유저들에게 공감을 얻기 힘들어.
 


일과 th랑
th랑 일.

 

그렇다면 그런 인재들이 러브프로포즈에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사랑은 연결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무한대야. 즉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
 



<쉬는 시간>
지난주에는 어떤 인터뷰 대상자를 만나셨어요?
커플 전용 애플리케이션 ‘비트윈’을 서비스하는 VCNC 한지현 매니저님 만났습니다.
2주 연속 커플들을 위한 인터뷰를 하고 계시네요. (웃음)
그러게요.

 
 

 




@출처/구글


 
CH3. 러브프로포즈를 세상에 드러내기까지

 

창업하기 전 광고대행사에서 일했어. 당시 여러 사람을 모으는 채널을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다양한 카테고리로 시험했어. 그 중 ‘사랑’에 관한 콘텐츠의 파급력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 이게 바로 러브프로포즈의 시초야. 그 일을 진행하면서 연애, 사랑에 관련된 전문화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졌고, 2015년 5월 러브프로포즈를 창업했어.
 

창업 초창기에는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갔어?
3주 후에 진행되는 스타트업 박람회부터 신청했어.
 


(출처/구글)

나로서는 데드라인을 정한 거야. 그때부터 회사의 기본을 구축하는 팜플렛, 회사로고, 그리고 사업계획서를 준비해 갔어.
 

그 결과는?
좋은 결과를 얻어서 회사라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어. 구성원들도 생기고, 소중한 꿈을 예쁘게 지켜봐 주는 사람들도 늘어났지.
 

창업을 시작한 지 9개월이 지나고 있어. 느낌이 어때?
지금은 멋도 모르고 도전하는 중이야. 그래서 어려움조차 느낄 시간이 없어. 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흘러가거든. 아침에 출근하면…
 
 
 

 CH4. 러브프로포즈 이지은 대표

 

아침에 출근하면 내부적인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구성원들과 나눠. 그리고 외부에 나가서 일과 관련된 여러 미팅을 하지. 그 일만 하더라도 해가 져.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서, 문서 작성 및 사이트 기획에 대한 회의를 진행해. 그리고 모두가 퇴근하면, 역삼동 빌딩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지.
 

이 스케줄대로 가면 앞서 말한 어려움을 느낄 시간이 없긴 하겠어.
심적으로는 힘들 시간이 없어. 다만 몸이 힘들 뿐이야.
 


창업하는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인 것 같네요.
그런 면에서 저는 저희 대표님이 든든합니다.



요즘 가장 신경 쓰는 업무는 뭐야?
채용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기에 그에 따른 인력이 필요한 상태거든. 그리고 난 구성원이 바탕 되어야 회사가 한 발짝 더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인재를 찾기란 참 어려워. 그에 따른 어떤 노력을 하고 있어?
주변에서 소개받거나, SNS를 통해서 여러 사람을 찾아보고 있어. 그런 분들께 직접 연락해서 만나기도 해. 또 채용 포털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네?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봐야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더라고.
 

꼭 좋은 인재를 찾길 바랄게. 현재 대표라는 직함을 9개월째 달고 있는데, 일하면서 대표는 이런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느끼거나 배운 것은 없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함을 예전 회사 대표님으로부터 배웠어. 당시 구성원이 어떤 행동을 하든 화를 내지 않으셨어. 오히려 기다리면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고 새로운 가르침을 알려주셨지. 그러다 보니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 따라오게 되더라고. 그 모습을 보면서 저것이 진정한 대표로서 지녀야 할 카리스마라고 느꼈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으실까? 신기해.
어떻게 보면, 그 대표님만의 화를 푸는 방법이 ‘대화’라고 생각해.
그만큼 소통이 중요하지.
특히나 스타트업에서는 더 중요하지.  
 

일하면서 언제 뿌듯함을 느껴?
유저들의 반응이야. 최근 독일과 브라질 친구들이 페이지를 좋아한다는 소식을 지인에게 들었어. 우리 서비스로 인해 한국의 문화가 알려졌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더라고.
 

 

@너희들을 기억할게(출처/구글)
 

앞으로 어떤 대표로 성장하고 싶어?
여러 명 섞여 있어도 대표 티가 안 나는 대표가 되고 싶어. 이 말은 모든 구성원이 어려워하지 않고 소통이 잘 되고 싶다는 뜻이야.
 
 
 

CH5. 굿잡
 


내가 생각하는 굿잡(좋은 회사)이란, 일의 재미가 느껴지도록 하는 회사야. 추상적인 의미일 수도 있지만 일하면서 겪는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한 번씩 느끼는 일에 대한 재미라고 생각해.
 

한 번씩 느껴진다는 말이 공감된다. 매일 일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순 없거든.
맞아. 나도 하루에 몇 번씩은 힘들다는 생각이… (웃음)
 

본인의 회사는 어때?
우린 쉬라고 해도 안 쉬어.
회사 포장하는 거야?
진짜야. 제발 쉬라고 하는데도 곧 한 가지 일을 해서 피드백을 달라고 해.
본인도 못 쉬겠네?
그러니까(웃음). 근데 나 역시도 무엇을 하든 일과 관련해서 생각하게 돼.
 
 
러브프로포즈는 어떤 문화와 복지가 있어?
현재 우리는 여러 문화를 만들고 있어. 몇 가지만 대표로 말하면, 한 달에 한 번씩 이유 없이 쉬고 싶은 날에는 쉴 수 있는 데이, 공연을 함께 보러 가는 ‘문화 데이’, 그리고 커플들에게는 데이트비를 지원해줘.
 

데이트 비용을?
하지만 나를 설득시켜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기-승-전-연애’로 풀 수 있는 드립이라도 끌어내야지. (웃음) 성공 여부를 떠나서 구성원들이 일과 연결 짓는 습관을 가진다는 것으로 만족해.
 

일과 연관성이 있는 복지가 가장 좋은 것 같아.
나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그 과정을 생각하게 돼. 단순히 고기를 먹더라도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일에 접목할 수 있는 곳이 우리 회사야.
 

 

@진짜 잘할 수 있는데!!!(출처/구글)
 

그렇다면 앞으로 도입하고 싶은 문화나 복지가 있다면?
해외 워크숍!
 

창업을 꿈꾸는 취업준비생께 따뜻하지만 현실적인 조언 부탁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라.’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창업은 ‘도전’이라는 의미를 크게 둡니다. 그래서 실패하더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우선 도전해보시길 바랄게요.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얻는 배움은 어디서도 배우지 못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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