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노어쿠스틱의 보컬 '박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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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사진: 김규현

 

라이노 어쿠스틱 - <기분좋은 바람>


반가워요 나리씨. 본인소개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차이나 강남점의 중국어강사 겸 라이노어쿠스틱이란 밴드에서 보컬과 작곡과 키보드를 맡고있는 박나리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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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국어강사는 어떻게 하시게 된건가요?
저는 일단 베이징에 고1때가서 9년동안 유학을 했어요. 대학도 베이징에서 다녔구요.

 

고1때 중국에 왜 가신거에요?
공부하러요(웃음). 중국어 배우려구요. 제가 갈 때 즈음해서 중국어 열풍이 조금씩 불기시작했어요. 원래 언어도 좋아했고 그래서 부모님이 권하셨을때 제가 가겠다고 했어요.

 

어린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요?
음...그렇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갔는데 처음에 되게 재밌었어요. 저는 처음에 적응을 빨리 잘 한 편이에요.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중국이란 곳에 정도 많이 들었구요. 그래서 중국에도 한국에도 저는 '돌아간다'라는 표현을 써요. 둘 다 고향같아요.

 

2009년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진로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네. 원래 중국에서 취업을 할 생각도 있었는데 대학 3학년 즈음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향수병이 도졌어요.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서 사실 처음엔 음악을 하려 했어요. 그런데 주위 한국친구들의 치열한 모습을 보자니 제가 막 한심하게 느껴지면서 저도 늦게나마 영어공부를 시작하며 취업을 준비하긴 했었어요. 그러던 도중 아는 언니가 중국어 강사를 권유했어요. 원래도 선생님이란 직업을 좋아했고 해서 한번 해보자 했던게 지금까지 왔네요.

 

베이징대 졸업장이랑 유창한 중국어 실력이면 취업이 어려울것 같진 않은데요. 지금도 대기업 취업은 생각없으세요?
회사를 가는건 지금은 음악때문에 전혀 생각이 없어요. 음악때문이라도 지금처럼 프리랜서로 일하는 직업이 저에겐 맞는 것 같아요. 대기업 취업보다는 저에게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요.

 

그럼 앞으로는 어떤 커리어 플랜을 갖고 계신가요?
강의는 꾸준히 계속 하고싶고 나중에는 번역일도 해보고싶어요. 중국어로 재능기부를 해도 좋겠구요.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 음악도 취미는 아니거든요. 저는 투잡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도 성장해서 좀 더 좋은 뮤지션이 되고싶죠. 사실 음악을 좀 더 제대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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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의 일 얘기좀 해볼께요. 인기많은 강사일 것 같아요.
스승의날에 먹을것을 많이 받긴했어요(웃음). 어쨌든 학생들하고 친하게 잘 지내는 강사는 맞는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언어 학습의 비결 중 하나는 결국 즐겁게 공부하는 거에요. 재밌어야되요 언어는. 재미없이 억지로 하는 분위기를 가져가면 학생들 실력이 늘지 않더라구요.

 

중국어 입문자에게 학습법을 추천해주신다면요?
일단 처음에는 무조건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을 권해드려요. 왜냐면 발음때문이에요. 처음 일주일 발음이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중국어는 발음이 무척 중요하거든요. 발음이 자리 잡으면 그 다음부터는 독학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싶은것은 학교의 중국인 친구들과의 언어교환이에요.

 

그렇게 입문을 한 뒤에는 어떻게 학습하는게 좋을까요?
중국어는 영어랑 공부를 비슷하게 하면 절대 안되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어만 외우거나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에요. 혼자 교재를 공부하더라도 들으면서 따라읽는 학습을 꾸준히 하셔야 되요. 본문을 외우셔서 단어를 바꿔가며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그렇게하면 조금씩 중국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실 거에요.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더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한자를 포기하시면 안된다는거에요. 상용한자는 막상 2500~3000자 밖에 안되요. 처음에 안외워진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 꾸준히 보세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거든요. 절대적인 시간이 다소 필요해요. 그리고 중국어도 요즘 추세가 회화능력을 더 요구하기에 TSC나 BCT같은 시험을 미리미리 같이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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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이노어쿠스틱의 멤버로서의 박나리씨 얘기를 해볼께요. 어쩌다 음악에 빠지셨나요?
원래 좋아했어요(웃음). 초등학교 때 부터 워크맨 끼고 살고 그랬죠. 저는 공부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피아노치며 놀았어요. 그렇게 좋아하다가 중국에서 대학시절 음악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결정적으로 밴드를 하기 시작했죠.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저는 진짜 장르 안가려요. 어렸을때 한국 대중음악 무척 좋아했고 지금은 좋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생각에 유재하씨나 김동률씨의 음악을 선호하기도 하구요. 자신의 곡을 직접 만들고 노래하는 뮤지션들을 좋아해요.

 

밴드 라이노어쿠스틱에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는 감성 어쿠스틱 밴드에요. 잔잔한 음악을 많이해요. 장르를 정해놓고 하진 않지만 요즘에는 힐링음악을 주로 하는 밴드에요. 들으면 편안해지고 위로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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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류를 타시는거 아닌가요? (웃음)
워낙에 그런 음악을 원래 좋아했어요(웃음). 시기가 잘 맞은거죠. 트렌드에 맞춰서 탄생한 음악들은 아니에요.

 

그렇다면 지금의 트렌드가 바뀌어도 이런 음악을 고집하실 건가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자기만 좋아서 하는 음악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것 같아요. 저희도 나름 대중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에 대중들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들은 거리공연을 많이해요. 그런 소통을 통해서 나름의 검증을 하고 음악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정말 다양한 장르를 기대할 수 있는 풍성한 음악을 하는 밴드이기에 많은 시도들을 할거에요.

 

궁금해지네요. 어디에가면 라이노어쿠스틱을 볼 수 있나요?
날씨가 좋고 소위 필을 받으면 저희는 홍대 거리에서 즉흥적으로 공연해요. 저희 페이스북에 공지를 해요. (https://www.facebook.com/rhinoacoustic)

그리고 6월22일 감성달빛이란 공간에서 단독공연을 계획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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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어쿠스틱이란 밴드 이름은 어떻게 탄생한거에요?
코뿔소의 의미는...음악을 진짜 한번 저돌적으로 해보자 하는 의미에서 리더 오빠가 붙였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뮤지션 앞에서 돈얘기하기 조금 그런데 '인디음악을 하면 수익성이 좋지 않다'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하기 나름인지 아니면 진짜 그런지 얘기좀 듣고 싶어요.
인지도에 따라서 굉장히 갭이 커요. 시즌에 따라 다르기도 하구요. 요즘은 밴드들의 주 수익원이 공연이기에 인지도가 높은 상태에서 공연을 열심히 한다면 상황은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우리나라 음원 유통구조상 1차 저작권자가 가져가는 부분이 굉장히 적은데 싱어송라이터로서 어떻게 체감하세요?   
전세계적으로 봤을때 우리나라가 정말 낮아요. 너무너무 낮죠(웃음). 음원에서 수익을 바라지도 않을 정도에요. 정규앨범을 내기 어려운게 그런 것도 영향을 많이 미쳐요. 뮤지션들 힘빠지게 만드는 구조죠.

 

이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밴드로 '저돌적으로' 나아가실 건가요?
뭔가 어렵네요.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들으면서 무언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구요. 감성을 많이 되찾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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