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틀에서 벗어나 현실에 충실한다!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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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미래또한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현대인들은 미래만을 바라보며 현재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현대의 틀에서 벗어나 현실에 충실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쫓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M&K partners 라는 회사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현 씨. 이 남자가 사는 방식을 지금부터 들어보자. 

 

김종현 씨는 졸업 후 SK 네트윅스라에 입사하며 사회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만 2년 동안 그곳에 근무한 뒤, 창업을 위해 회사를 그만 두었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무엇을 배웠을까. 또 사업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경 영학을 전공하면서 처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하는 것은 어렵잖아요? 그래서 사업에 대해 배우기 위해 SK네트윅스 이라는 회사에 들어가서 무역 업무를 배웠어요.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과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 매너, 사업을 만들어가는 절차 등을 배운 것 같아요. 무역이 주 업무이기 때문에 외부 업체와의 접촉이 굉장히 많아요. 거기에 관한 전반적인 일을 배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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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시작.

“앞 에서 말했듯이 처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무슨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없었죠. 중학교 친구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엔 거의 하루 종일 사업이야기만 했어요. 무엇을 만들어볼까, 어떻게 해볼까. 사업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무엇을 할지는 무궁무진 한 것 같아요. 마치 연애가 하고 싶다면 관심을 가지고 이성을 바라보는 것처럼,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과 연계해서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의 회사 M&K partners의 대표적인 제품은 ’PLUIE’다. 플뤼에는 여성들의 명품가방 천연가죽관리 전문제품이다. 어떻게 이런 상품을 개발하게 됐고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어떠했을까.

“세 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사업이 된다는 생각이 갖고 있었어요. 그런 생각으로 찾던 중에 재미있는 일이 생겼죠. 예전에 친구커플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갔는데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친구의 여자친구가 못 내리고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명품가방이 비에 젖기 때문이었던 거죠. 그때 얘기를 나눠보니 명품가방 시장은 큰데, 구매한 이후의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명품가방을 관리하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의 명품가방 천연가죽관리 전문제품인 ’PLUIE’를 만들게 됐어요.”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화 장품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작정 검색사이트에 화장품공장, 화장품 제작을 검색했죠. 그러면 100~200여개 제조회사가 나와요. 그곳에 메일을 다 뿌렸죠. 100곳에 메일을 보내면 10곳 정도에서 답이 오고 미팅을 하다보면 1~2곳 정도에서 사업을 진행하자고 해요.”


모든 일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면 김종현 씨가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또 어떻게 극복했을까.

“어 찌어찌해서 제품이 나왔어요. 그런데 하나도 안 팔리더라고요. 사무실에 몇 박스씩 쌓여만 가고... ‘아... 또 이렇게 망하는 구나’ 했었죠. 그래서 생각한 게 잡지사 기자들에게 상품을 뿌리는 것이었어요. 그 중 한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고 운 좋게 잡지에 실리게 됐어요. 그때부터 연락이 한 두통씩 오게 되더라고요. 더 나아가서 G마켓에 상품을 등록해서 2011년 9월에는 첫 매출이 났어요. 또 그해 12월에 쇼핑몰들에 입점이 되기 시작하면서 회사규모도 커지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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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이전의 수많은 실패들.

“처 음 했던 사업이 무엇이었냐면 소시지 4박스를 사서 여의도 벚꽃 축제에 가서 파는 것이었어요. 한 300여개 중에 290개 정도를 저희가 먹었어요.(웃음) 열 개도 못 팔았어요. 너무 무지했던 거죠. SK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나왔다고는 하지만 그땐 여전히 부족했어요. 이밖에도 수족관을 수입해서 팔아보기도 하고 소셜커머스에 도전해보기도 하고... 많이 실패했었죠.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다 수업료라고 생각해요.”

 

김종현 씨는 회사일 이외에도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기까지의 과정과 계기는 어떻게 했을까.

“원 래 여행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했었어요. 그러다가 사업을 하면서 사무실을 얻었는데, 사무실은 밤에 텅 비잖아요? 그래서 사무실로 외국인 여행객들을 호스팅하기 시작했어요. 사업이 커지면서 아예 큰 집을 얻자는 생각에 가로수 길에 방 5개짜리 집을 얻은 거예요. 그때부터 우리 회사이름을 걸고 전문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죠.”
 

여행대한 김 씨의 생각.

“전 여행이란 몇 개 나라를 갔는지, 얼마를 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얼마나 교감을 하고 마음을 열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게스트 하우스를 하는 이유도 굳이 외국을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에요. 그 곳의 관광 명소를 보는 것은 티브이로도 볼 수 있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나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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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서가 아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살고 싶다는 김 씨. 그렇다면 그가 가지고 있는 인생관은 어떨까. 또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 진다.

“전 틀에서 벗어나 지금의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틀 속에 갇힌 상태로 얻을 수 있는 행복에는 한계가 있다고 봐요. 관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틀 속에 갇힌 상태로 20~30년을 산다면 얻을 수 있는 경험이나 행복도 일정하겠죠. 그래서 그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고 다짐해요.

효율적인 면에서 볼 때 제가 걷는 길은 상당히 비효율 적이죠. 회사를 세운 뒤에 돈을 벌어서 회사 확장에 쓰지 않고 게스트 하우스를 열고, 여행책을 쓰고. 굉장히 들쭉날쭉하죠. 하지만 재밌거든요.”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히지는 않는지.

“많 이 부딪히죠. 하지만 그 부분은 세세하게 계산하고 개선해야하는 부분이에요. ‘내가 외국인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냥 만날 수는 없으니까 이것을 사업으로 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고요. 어려울 것 같지만 ‘수영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빠져보는 것’이라고 한번 해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앞으로의 계획.

“아 주 크고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고 딱 한 가지만 생각하면서 살고 싶어요. 본능적으로, 현재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자. ‘본능적으로’ 저는 이 말을 굉장히 좋아해요. ‘본능적으로’의 반대라고 한다면 ‘이성적으로’겠죠? 그런데 이성적으로 한다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요. 망설이는 순간 못해요.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긴 한데 이렇게 살기는 어렵더라고요.(웃음) 백 개 중에 한 개 할까 말까에요. 하지만 이런 생각도 없다면 한 개도 잡기 어렵겠죠.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물론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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