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공감과 인정의 리더십

이제는 상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밥상머리 앞에서 폰 만지작 거리는 게 제일 꼬라지 보기 싫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사 중 폰을 확인하고 톡 하는 모습이 보기 싫다는 기성세대의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기성세대도 스마트폰에 꽤나 익숙해져 있고 식사 시간을 포함해 일상에서 폰을 만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린애들이 유튜브를 보며 한글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고, 성인들 역시 재테크/요리/디자인 등 필요한 모든 분야에 대한 정보를 10초만 검색하면 다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세대가 밥상머리 앞에서 폰 만지는 것을 뭐라고 했다면, 미래 세대는 밥상머리 앞에서 유튜브 동영상으로 영어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를 뭐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고 그에 따라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상식, 환경, 관계 등 모든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어제 맞던 것이 오늘은 틀린 것이 되고, 어제는 특이했던 행동이 오늘은 상식이 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공감과 인정의 리더십

 

디지털카메라 세상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던 코닥은 순식간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코닥을 예시로 들 필요도 없이 우리 회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수많은 회사 역시 비슷한 이력이 꽤나 있다. 과거 몇 명의 임원이 확신에 차서 독단적으로 밀고 나간 사업 중에는 안타깝게도 성공한 사업이 거의 없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공감'과 '인정' 리더가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 리더의 자질이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사람 즉 IQ가 높은 사람이었다면, 미래의 리더상은 높은 지적 습득 능력에 EQ(공감지수)까지 높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는 꽤나 오래전부터 많은 석학들과 CEO들이 했던 얘기다. 사실 당시엔 그리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대차이 이슈가 심화됨과 함께 주변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을 지켜보자면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 분야 1위 기업이었던 남양이 갑질로 인해 몰락해 가는 모습은 대표적인 예가 될 것 같다.

 

생산관리, 품질관리, 실적관리만이 전부였던 과거 경영체제에서 이제는 직원 간 세대 간 관계, 협력업체와의 관계, 지역사회와의 관계, 나아가 사회와의 관계가 점점 더 중요한 안건이 되어가고 있다. 회사에 헌신하느라 가족과의 소통과 공감도 부족했던 기존 리더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회사 영업이익 올리는 일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젠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직원/지역/사회까지 신경을 써야만 한다.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육아휴직 눈치 주는 회사 = 장래 없는 회사'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IQ, EQ 둘 중 하나가 부족해도 미래 리더로 성장 하기는 어렵다. 똑똑하지만 공감지수가 떨어지는 사람은 독단적 선택을 하기 쉽고, 공감지수가 높지만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정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많은 사람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 팔랑귀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줏대 없이 흔들리는 리더만큼 최악인 리더는 없다. 스스로 공부하고 쌓은 경험을 근거로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만들되, 주변 사람들 말을 경청하고 받아들여서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기준과 원칙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가 들어도 납득될 정도로 충분한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는 환경이 변한 것이 없는지, 상식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많은 사람의 생각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이 틀렸거나,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은 '그렇지, 리더라면 그래야지'하며 남 이야기로 끝날 것이 아니다. 이는 자신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자신의 삶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그런 결정을 내린 기준과 원칙이 스스로 납득되어야 하고, 행하기 전에 주변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할 수 있고, 흔들림 없는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리드하지 못하는 사람이 집단을 리드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집단에게나 개인에게나, 이렇게 '겸손한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하는 것'은 상식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작가소개>
직장에서는 열일하고 퇴근 후에는 꿍꿍이(꿈)를 고민하는 직장인. 30대에 카페운영, 출간작가, 금융 (준)전문가가 되고픈 꿈이 있어요. 그 꿍꿍이를 그려가는 자취를 글로 씁니다.

작가 브런치 : https://brunch.co.kr/@kwj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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