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몇가지만 물어볼게요

오늘 하루도 쭈구리고 있었더니 온몸이 너무 아프다.
이 근처에 우리 회사 사람은 없겠지?
에라 모르겠다. 술도 한잔 했겠다, 얘기나 좀 해야겠다.

 

1. 똑같은 경조사인데 왜 외가는 덜 쳐주나요?

: 아마 ‘우리 사회적 통념상’ 이라는 대답이 가장 유력하겠지만, 이거 참 어렵습니다. 때로는 서운하기도 하구요. 누가 돌아가시기라도 했다면 슬픔의 정도는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경조휴가에는 차이가 많이 나네요.


 

ⓒ같은 가족인데 대체 왜이래…?
 
 
2. 연차가 발생하는 기준이 도대체 뭔가요?

: 휴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연차가 발생하는 기준이 대체 뭔가요? 사규를 확인하라는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봤는데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서 물어보는 거니까요. 입사한지 3년차(실제 근무기간은 2년) 정도 된 선배가 그동안 사용한 연차라고는 합쳐봐야 10일이라는데 올해 쓸 수 있는 가용 연차가 0일이라네요?


 

ⓒ사실 맘 편히 쓸 수만 있어도 다행입니다.
 
 
3. 노조에는 가입해야 하나요?

: 뭔가 동아리 가입하듯 가입의사를 정할 곳이 아닌 것 같아서요 이 곳은. 우리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주는 곳이라는 건 알지만, 그들만의 리그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일을 안한다거나, 극성인것 같다거나, 회사 편인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해요. 그런데 사실 제일 겁나는건 회사에서 모니터링의 대상으로 관리한다는 흉흉한 소문이네요.


 

ⓒ뭔가 이런 느낌이 들어서요..
 

 
4. 팀장님이 주최하는 ‘벙개’ 매번 참석하세요?

: 저희 팀장님은 종종 ‘벙개’를 제안하시는데, 이게 참 신경쓰입니다. 벙개라는건 말 그대로 갑자기 ‘끌려서’ 또는 ‘땡겨서’ 하는 거잖아요? 선약이 잇다면 못가는 것도 당연하구요? 그런데 왜 우리 팀장님은 벙개에 못간다고 하면 인상부터 쓰실까요? 오죽하면 이제는 팀장님이 몇 명을 지목해서 ‘너, 너, 너 오늘 나랑 벙개하자!’ 라고 하세요. 어려운 기색을 보이면 대뜸 “이것도 팀 업무의 일부 아니냐!” 라고 하시네요. 초과 근무수당 주실 것도 아니면서…. 덕분에 약속을 몇 번을 취소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거 시키지 마세요 더 무서워요…
 
 
5. 팀원끼리 점심식사는 자주 하세요?

: 팀원들끼리 점심식사를 하다 보면 사람도 똑같고 메뉴도 똑같은 날이 이어지죠. 심지어는 점심시간이 지루할 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따로 약속이라도 잡고 먹을라 치면 눈치가 보입니다. 역시 점심은 팀이랑 먹어야 할까요?
 

 

ⓒ이분들도 매일 함께 먹지는 않겠지요?
 

 
주위에 있는 여러 회사의 쭈구리들에게 물어보았더니 궁금한 것들이 수도 없이 나와서, 더 적을까 하다가 멈췄습니다. 궁금한 것들은 끝이 없는데 대부분의 대답은 다 “Case by Case다.” 라고 할 것 같아서… 죠. 참 쉽지 않습니다. 이거 누구 시원하게 대답해 줄 사람은 없을까요?
 
 
차라리 이것들 모두를 따로 썼으면 한동안 소재 걱정은 없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중간에 멈춘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쭈구리   
오늘도 하루종일 쭈구리고 있었더니 온몸이 너무 아프다. 이 근처에 우리 회사 사람은 없겠지? 에라, 모르겠다. 술도 한잔 했겠다 얘기나 좀 해야겠다.

쭈구리의 취중직담 더보기

오피스Wa 목록보기
맨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