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몇 가지만 물어볼게요 2

오늘 하루도 쭈구리고 있었더니 온몸이 너무 아프다.
이 근처에 우리 회사 사람은 없겠지?
에라 모르겠다. 술도 한잔 했겠다, 얘기나 좀 해야겠다.



1.    신입으로 가면 커피를 타야 하나요?
: 자기가 마실 커피 정도는 직접 타는 것이 좋습니다. 신입으로 갔는데 부장님이나 차장님이 커피 드실 때 “저도 한 잔만 타주세요~ 저는 조금 연하게요~” 라고 하고 싶은 건 아니시겠지요? 혹시 그러고 싶다면, 회사 안에 있는 카페에서 돈 내고 사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선임과 사이가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얼굴 마주 보고 있을 때 욕하지 않기, 명치 때리고 싶어도 한 번 더 참기 그리고 소리 지르고 싶어도 조용조용 대화하기- 정도만 기억하면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남자라면 군대에서 고참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를, 당신이 여자라면 언니 오빠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여자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저 방법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남자는 얼추 비슷함 ㅇㅇ)


3.    야근이 많은가요?
: 지나가다 나무를 주우면 우드득 이라고 하나요? 포도가 너를 보는 것을 포도씨유라 하나요? 자동차를 놀래키면 카놀라유인가요? 근데 진짜 카놀라유? 그래놀라. 좋은 개드립은 1%의 영감과 99%의 할멈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남녀차별이네요. 야근은 많으니까 하는 게 아니라 하니까 많은 겁니다. 죄송합니다, 야근 소리만 들으면 제정신이 아니라서요.

 

@개드립은 개가 내리는 드립 커피라고 합니다. 고마워요 엔하위키.
 


4.    회식은 의무적으로 참석인가요?
: 회식의 성격과 팀장님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전부터 정해진 회식에는 참석하는 게 좋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갑자기 “오늘 벙개하자!” 라던가, 약속이 있는데 “저녁 먹고 가!” 같은 상황이면 못 갈 수도 있지만, 1달 전부터 팀 회식 하자고 했는데 그걸 안 가려고 하면 아무래도 예뻐 보이지 않겠죠. 이렇게 말했지만 물론 벙개하자고 했을 때도 못 간다고 하면 눈빛이 달라지는 분들이 있긴 합니다. “술 필요하면 말해 술 사줄게.” 라는 말 속에 “나 술 먹고 싶으니 네놈도 함께하여라.” 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알고는 정말 깜짝 놀랐네요.


5.    줄을 잘 서야 하나요?
: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고 소중하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이런 질문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당연히 줄은 잘 서야 합니다. 특히 사람이 엄청나게 몰리는 출퇴근 시간은 더하죠. 출근 시간에 다들 엘리베이터 앞에 길게 줄 서 있는데 안면 몰수하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뛰어드는 지하철 아주머니 같은 분도 있지만, 곱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보통 패시브로 몸통 박치기 스킬을 장착하고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새치기는 하지 말고 줄 잘 서세요. 알아요, 이거 물어본 게 아니란 거. 근데 나도 안 해봤는데 어떻게 해요 뭐.


6.    사내연애는 금지인가요?
: 잘은 모르지만 어떤 회사도 ‘회사 내에서 사내연애하지 마시오!’ 라고 사칙으로 정해 놓을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누구를 만나고, 알아가고 좋아하는 건 규칙 따위로 막을 수 없는 아주 마음 따뜻하고 소중한 일이니까요………………. 라는 데 안 걸리면 장땡인듯ㅋ
 

@스릴 만점이긴 하다고 합니다.

 
7.    임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그러게요. 이건 누가 저도 좀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안 되어봐서 모르겠습니다. 네.


8.    보너스는 많이 나오나요?
: 회사마다 다르고, 그 회사 실적마다 다르고 회사 경영진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요. 확실한 건 보너스로 ‘일’이 자주 나옵니다. 메인 스테이지는 1판이라서 10분이면 깨는데 보너스 스테이지가 대체 몇 판인지 알 수가 없어서 끝내지 못하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건 내일로 미뤄도 내일 또 하게 됩니다. 랄랄라~ 즐거운 보너스.


9.    얼마나 더 오래 다닐 수 있어요?
: 더 이상 아침 인사를 밝게 하지 못할 때가 일을 쉬거나 그만두어야 할 때다- 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더 오래 다닐 수 있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찾아보면 나오는 법으로 정해진 정년 같은 걸 물어본 건 아닐 테고. 제가 더 다녀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 이러지 맙시다. (요츠바랑 中)


뭔가 당연하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많은 한 화였습니다. 근데 이거 누가 물어봤던 거지…… 너무 옛날이라 기억이 안 나는데…… 

 
 

쭈구리   
오늘도 하루종일 쭈구리고 있었더니 온몸이 너무 아프다. 이 근처에 우리 회사 사람은 없겠지? 에라, 모르겠다. 술도 한잔 했겠다 얘기나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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