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오키나와 소개 : 지역편 (낙도)


오키나와의 지역 소개, 본섬에 이어 이번에는 낙도에 대해 알아봅시다.
낙도를 따로 다루는 이유는 간단해요. 일본 자체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보니, 조그만 섬들이 엄청나게 많이 딸려 있어요. 그래서 이 작은 섬들이 각기 조금씩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죠. 배로 20분도 채 안 걸리는 무척 가까운 섬인데도 마을 분위기라든가 바다의 색깔이 달라서, 여행하면 할수록 안 가본 섬도 꼭 가보고 싶은 정복욕(!)이 마구마구 샘솟아요.
  
처음 나하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미야코지마라는 곳에 갔을 때, 나하에서 왔다고 하니 그곳 사람들 모두가 ‘우와~ 너 도시에서 왔구나!’ 라는 반응이어서 얼떨떨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공항, 모노레일, 면세점 그리고 백화점까지 있는 나하는 확실히 도시입니다.
(단호) 물론 정확히 말하면 낙도들이 엄청난 시골이지만요.  

오늘 글에서는 낙도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서 이야기할 건데요. 분류기준은 저만의 것이니 참고하세요.
사실 낙도가 너무 많아서 전체를 다 설명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요... :(
유명하고 잘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 일본어로 섬 도(島)자는 ‘시마’라고 읽는데 앞 단어와 결합해 ‘지마’로 읽히기도 해요.
글 중에 제가 ‘시마’라든가 ‘지마’라고 언급한 것은 모두 섬을 뜻하는 것이니 참고해 주세요.^^



1) 나하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케라마 제도
 



 
짧은 일정의 관광객들에게 가장 만만한 곳입니다. 지난번에 본섬을 소개할 때도 말씀드렸듯이 오키나와스러운 예쁜 바다를 보려면 되도록 나하에서 멀어져야 하는데, 2박 또는 3박의 일정 안에 80km이상 떨어진 북부 지방까지 가기는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그래서 배를 타고 손쉽게 갈 수 있는 케라마 제도를 일정에 많이 넣는답니다. 물론, 바다색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예뻐요.
 
케라마제도에는 크게 세 곳의 유인도가 있어요.

토카시키지마 : 나하에서 고속선으로 35분, 페리로 1시간 10분 걸리는 섬이에요. 가장 쉽게 에메랄드빛 비치를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아하렌 비치와 토가시쿠 비치 두 곳이 가장 유명하며, 스노클링도 가능하지만, 특유의 예쁜 바다색을 즐기는 것이 메인이에요.  
 

@토가사키지마 아하렌비치

 
아카지마 : 토가시키와 자마미지마 사이에 있어요. 니시하마 비치라는 예쁜 비치를 가진 섬이지만,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부족한 편이라 다른 두 섬에 비해 관광객이 많지는 않아요. 짧은 일정에 추천드릴만한 곳은 아니고, 케라마 제도를 메인으로 여행하시러 온 분들이 하루쯤 묵어가는 섬이에요.
 

@ 아카지마 니시하라비치
 
자마미지마 : 나하에서 고속선으로 50분, 페리로 2시간 걸립니다. 토가시키가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지고 있다면, 자마미는 좀 더 찐-한 새파란 바다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스노클링만으로 엄청난 물고기를 볼 수 있고, 무인도도 가까워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 개인적 예쁜 바다 랭킹 2위이기도 해요. (^^)
 

@ 자마미에서는 운이 좋으면 스노클링만으로도 바다거북을 볼 수 있어요
 
2) 그 외 오키나와 본섬에서 이동 가능한 주요 낙도들

수많은 낙도를 지도에 일일이 표시하기가 어려워 사진만 첨부하니 참고하세요.
이 분류는 간단하게 넘어갈게요.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으로는 북부의 이에섬과 츠켄섬, 민나섬 등이 있고요.
쿠메섬이라든가 다이토섬처럼 관광지로써는 유명하지 않은 섬들도 많습니다.
 

@ 북부 지방에서 다시 배를 타고 갈수 있는 민나지마와 이에지마



3) 또 다른 낙도들의 천국, 야에야마 제도

 


 
야에야마 제도는 이시가키섬과 주변의 낙도들을 지칭합니다.
이시가키 섬은 나하에서 비행기 기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만, 섬 자체에는 그리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요. 물론 깨끗한 바다와 전망대 등 주요 명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이시가키 여행의 끝판왕은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작은 낙도 여행입니다.


타케토미지마 : 담장이 전부 낮은 돌담으로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분위기가 죽여줘요. 유명한 별 모양의 모래사장도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타케토미지마의 아름다운 돌담길
 
코하마지마 : 다른 섬에 비하면 별 특색이 없지만, 야에야마 낙도 중 유일하게 리조트가 있어요, 바다를 보면서 치는 골프!
 

@코하마지마 리조트와 뒤로 보이는 바다 
 
쿠로시마 : 인구보다 우구(牛口)가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소의 섬이에요~
가봤자 바다와 소밖에 없다며 여행을 추천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인구가 적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저는 꼭 추천하는 편이에요. 일본 특유의, 섬 캐릭터 ‘소’를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쿠로시마의 명물 흑소들
 
이리오모테지마 : 이시가키 본섬보다 커서 낙도라고하기 민망한 곳입니다. 이곳은 정글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좀처럼 만나기 어렵지만, 이 섬에만 사는 고양이도 유명하답니다.
 

@이리오모테섬에서 즐길 수 있는 정글탐험
 
하테루마지마 : 바다 외엔 아무것도 없고, 유독 이 섬 주변에만 파도가 높아 결항도 자주 됩니다. 그런데 야에야마에서 제일 좋은 낙도를 꼽으라면 이 하테루마 섬을 꼽는 사람이 많아요. 물론 바다색도 제일 에메랄드빛이기는 하지만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유유자적할 수 있는 장소로는 단연 최고!
 

@숨 막히게 투명한 하테루마지마의 바다
 
요나구니지마 : 일본의 최서단에 위치한 곳입니다. 연말연시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중 하나죠. 일본 만화인 ‘닥터 고토의 진료소’를 아시는 분계실까요? 이 만화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요나구니 섬이에요. 
 

@일본의 서쪽 끝, 요나구니섬


4) 명실상부 최고의 바다를 볼 수 있는 미야코지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오키나와에서 최고의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고, 어디를 찍어도 화보가 되는 그런 곳이에요. 이시가키 섬보다는 가까워서, 나하공항에서 약 50분만 날아가면 돼요. 너무 많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 정도로 빼어난 자연경관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예쁜 비치와 스노클링 포인트,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곳곳에 많아요. 
 

@미야코지마 잉갸마린가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이라부섬은 원래는 배로 15분 정도 가야만 했는데, 올해 1월에 다리가 완공되었어요! 이라부섬은 더욱 시골입니다. 다만 바다는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천연 그 자체의 섬이랍니다. 

 

@최근 완공된 미야코 본섬과 이라부 섬을 잇는 이라부대교


오키나와의 대략적인 소개가 조금씩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뻐요 :D
다음에는 오키나와가 일본과 다른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또 우리나라와는 어떤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다른 이야기보다 재미없으실지도 모르지만,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제대로 오키나와를 소개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럼 또 다음에 뵙겠습니다(^^)!




 
 
봉짱
영원한 한량을 꿈꾸는 외국인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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