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시삼십분] 비전을 말하다

2016.03.11 10:00


 “사라질 것들엔 미련을 갖지 말자.
꽃이 그렇듯 시간이라는 것도 그러하겠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어떻게 될지는 이미 정해져 있는 거고 우린 모를 뿐야.”

-2013년 무한도전 가요제 / 사라질 것들. 병살(김C, 정준하)

이 노래 가사를 보고 있노라면 저녁이 있는 삶, 일하는 의미를 잃은 직장인의 삶이 생각납니다. 어렵게 취직하고나니, 잦은 야근과 주말 출근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 다들 이렇게 일한다고, 젊어서 고생 사서한다지만, 회사의 부속품처럼 소모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여를 적게 받더라도 개인의 삶을 위해 이직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이직 한다 해도 야근 문화는 그 강도와 형태를 바꿔 여전히 존재합니다. 

우리는 정녕 저녁이 있는 삶, 일하는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일까요? 여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보다 합리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지키고, 일하는 의미를 함께 찾아가는 회사 ‘다섯시삼십분’을 만나보았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다
다섯시삼십분이라는 회사명은 정상화, 천영진 공동대표의 창업 스토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창업 당시, 사무실을 바로 구하지 않고 천 대표의 월세방에서 일을 했어요. 그 방에 천 대표 말고 룸메이트가 한 명 더 있었는데, 그 친구의 퇴근시간이 6시였어요. 그래서 저희는 룸메이트가 돌아오기 전, 5시 30분에 퇴근을 해야 했죠. 강제퇴근이나 다름없었지만 IT업계에 종사하면서 항상 야근만 해오다가 일찍 퇴근하게 되니, 무척이나 색다르고 좋았어요. 이 때의 경험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회사라는 의미의 ‘다섯시삼십분’을 회사명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섯시삼십분’이라는 기한을 어기지 않고 자신의 업무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 정상화 공동대표 인터뷰 中

 
▲다섯시삼십분의 정상화(좌), 천영진(우) 공동대표

다섯시삼십분은 단순히 칼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구성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를 만들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들은 회사명이 가지는 의미를 다양한 키워드로 정의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섯시삼십분은 이렇게 일합니다!

또한 이들은 기존 회사들이 가지고 있던 수직적이고 비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과감히 버렸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비효율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다섯시삼십분에서는 각자가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최선의 결론을 찾는 방식의 열린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의미를 찾아서
다섯시삼심분은 1인 가구 및 원룸, 소형가구 이사 앱 서비스 ‘짐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 초, 정상화 공동대표가 기존 이사의 불편함을 경험하고 난 뒤 ‘과거와 전혀 다르지 않은 이사 시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는데요.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한 번쯤은 이사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서비스 운영에 자신이 있었고, 이후 지인을 통해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합니다.

 
짐카는 기술과 서비스의 결합으로 스마트한 이사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째, 스마트 이사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사견적 및 결제를 고객 맞춤형으로 받아볼 수 있게 합니다. 둘째 소형가구 이사에 알맞게 ‘짐박스’를 판매하여 이사 준비를 간편하게 도와줍니다. 셋째, 1년 365일 거리 비례 정액제 ‘짐카(용달차)’를 도입하여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이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넷째, 젊은 청년 ‘짐맨’이 친절하고 안전하게 고객의 소중한 짐을 옮겨줍니다. 이를 통해 짐카는 베타 서비스 8개월만에 이사 누적 견적 수 1만건 돌파, 고객 만족도 92%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섯시삼십분이 짐카를 서비스하는 이유는 단순한 이윤추구 그 이상입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24시간 이내에 상품을 전달하는 서비스, 로켓배송을 제공하며 이슈가 되었었죠. 특히 로켓배송의 아이콘 쿠팡맨은 수평적인 문화와 파격적인 복지로 3D업종으로 직업으로 기피하던 택배기사의 이미지를 바꿔놓았습니다. 다섯시삼십분도 짐카의 짐맨과 드라이버분들의 스토리를 조명하고, 점차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하여 이사 및 용달이 3D업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며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이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 입니다.


 

에디터 으니 이은이 zaceun@happyrab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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