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 '공부·봉사'…스타트업의 이색 연말 풍경

2016.01.04 00:00



테이스트로그가 송년회로 치른 자체 시험 '테로 수능'/사진=테이스트로그 제공

송년회, 회식 등 연말 회사 풍경은 '술'로 대변된다. 단순히 술 마시고 식사하는 기존 기업의 송년회를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음식기록 공유 앱을 서비스하는 '테이스트로그'와 맞춤형 교육 플랫폼 산타(SANTA)를 운영하는 '뤼이드'는 '공부하는 송년회'를 보냈다.

테이스트로그 직원 9명은 지난 10일 자사와 서비스 등에 대한 자체 시험인 '테로 수능'을 치렀다. 회사의 슬로건이나 자사 앱 내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점 이름 등 마케팅·개발·디자인 등 각 분야별 총 20문제가 제출됐다.

송인선 테이스트로그 마케팅 매니저는 "개발·마케팅·디자인 등 각자의 영역에 몰입하다 보니 회의를 해도 공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시험을 통해 각자의 영역을 좀 더 이해하자는 의미에서 송년회로 자체 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험 결과 최고점은 60점으로 높지는 않았다. 시험을 통해 처음에 새웠던 슬로건이나 목표, 가장 가입자가 많았던 날 등을 돌아보며 초심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테이스트로그 관계자는 전했다.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스타트업은 라면이다'라는 콘셉트로 사무실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소위 '헝그리 정신'도 되새길 계획이다.

뤼이드는 맞춤 토익 학습이라는 자사 서비스 특성을 반영해 전 직원 11명이 11월 토익 시험에 응시했다. 토익 응시료는 자기가 부담하되 목표를 달성한 사람에게만 응시료를 돌려줬다.

목표에 달성한 직원은 4명. 영어에 자신이 있던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목표를 990점으로 내세웠으나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박윤수 뤼이드 홍보 매니저는 "내년 1월 토익 공부 앱 출시를 맞아 토익 수험생인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해보자는 취지에서 전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토익 시험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왼쪽)뤼이드에서 지급한 토익 응시료 환급금, 펀다가 관악구 어르신들에게 전달한 음식/사진=뤼이드, 펀다 제공


소상공인 P2P(개인 대 개인) 대출 플랫폼 '펀다'와 모바일 스타일 커머스 '컷앤컬'은 봉사하는 송년회를 보냈다.

펀다는 지난 16일 서울시 관악구 관악사회복지회 소속 은빛사랑방 독거 어르신 20여명에게 삼겹살 15인분과 6가지 밑반찬, 과일 등을 전달했다. 물품들은 펀다를 통해 대출을 받은 보통도시락, 함평아짐, 철든놈 등 소상공인들과 함께 준비했다.

구대모 펀다 대회협력팀장은 "어르신들이 처음 본 청년들에게 자신의 인생 얘기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외로우셨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다"며 "1회성으로 끝내려던 연말 봉사를 연례 봉사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컷앤컬도 별도 송년회 대신 최근 개최한 '스타일위크 청담 2015'에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후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후원금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발이식을 비롯해 치료, 수술비 등에 사용된다.



기사 출처: 머니투데이 ▶원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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