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빅] 제조업의 새로운 판을 제시하다!(Goodjob Trip)

2016.10.05 11:00


 

[GOODJOB TRIP | SOLVIC] 
제조업의 새로운 판을 제시하다.

 


콘텐츠 제작과 배포가 주 업무인 필자는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사무실에 앉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야 했다. 원래는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다.
 
오피스N 마케터 따콩의 Goodjob Trip
 
 
“우와!” 일단 환호성부터 지르고 시작하자.
평소 필자가 방문하는 굿잡(좋은 회사)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있었다.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거리랄까? 분명 거리가 가까운 것은 기쁜 일이긴 했지만, 지난 8월의 대한민국 날씨가 폭염의 연속이었다는 것이 함정. 국가 재난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회사 밖은 위험했고, 대중교통은 날 더욱 지치게 만들었지….
 
반대로 이번에 방문한 ‘솔빅’이라는 기업은 무려 충남 당진에 위치해 있었다. 비록 먼 거리이긴 했지만, ‘쏘카’와 함께했기에 즐겁고 시원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나 기뻐해야 하는 맞지?)
 

사진 1. 후진 잘하는 난 ‘후진남’
 


보라. 저 사진 속에 보이는 필자의 여유와 미소를. 우리 일행은 제법 한산했던 서해안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렸다. 사무실에 있어야 할 평일 오후 1시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으니, 마치 피크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신나는 노래도 듣고, 휴게소에 들러 통감자도 먹었다. 티 내지 않으려 했는데,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더라.
 
이번 기업 방문이 설렜던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오피스N 굿잡에 등록되는 최초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오피스N에서 소개했던 좋은 회사들은 대부분 스타트업이었고, 그중에서도 IT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분명 좋은 회사들을 소개하고 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업종의 다양성이었다.
 
이번 솔빅을 시작으로 제조업에도 굿잡의 4대 조건(비전, 성장, 소통, 보상)이 이루어지는 좋은 회사들이 많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 2. 회사 밖은 위험해(흑역사).jpg
 
지난주 부채를 손에서 놓지 않던 필자와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진 3. 솔빅 도착!
 
서해안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충남 당진 송악읍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공장들이 모여있는 산업단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차도에는 대형 트레일러가 쉴새 없이 달리고 있었다. 낯선 광경에 감탄하는 사이 장한기술이라는 이름이 적힌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의 주인공인 솔빅이 위치한 곳이다.
 
‘기업명은 솔빅인데, 건물은 장한기술이네?’라고 생각했다면, 다음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솔빅은 장한기술에서 분사한 회사다. 팽창 탱크, 부스터 펌프, 빙축 열시스템으로 유명한 ‘장한기술’에서 ‘브레이징 판형 열교환기’라는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분사한 것. 솔빅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이라는 비전으로 브레이징 판형 열교환기 제작과 이를 응용한 기계 장비를 만드는 곳이다.
 
판형 열교환기라는 기술명이 조금 어렵다. 그건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판형 열교환기는 높은 유체의 열에너지를 낮은 유체로 전달하는 장치다. 우리가 거주하는 건물이나 식품, 섬유, 조선 등과 같은 산업에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기기다. 즉,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바로 판형 열교환기인 것이다. 솔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흡수한 열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열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열에너지를 가치 있게 활용하는 곳. 그곳이 바로 솔빅이었다.





사진 4.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전문가 ‘셀’
 
우리 일행은 솔빅의 사무 공간으로 이루어진 건물에 들어섰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커다란 회의실에서 대표님과 구성원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셀’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었는데, 여기서 솔빅의 첫 번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솔빅은 구성원을 ‘000셀원’ 혹은 조직의 부서명을 ‘000셀’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 솔빅은 구성원들이 자유와 책임 하에 유기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규모가 작아야 한다고 믿는다. 조직의 최소 운영 단위인 셀은 최소 3인에서 최대 7인으로 구성되며, 6인이 되는 시점부터 분열을 고려한다.
 
또, 셀원들은 서로를 ‘님’이라는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고 있었다.
 
두 번째 매력은 바로 셀원들의 자부심이었다. 자신의 직무에 관해 이야기하던 셀원들은 자신이 가진 스킬이나 능력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 우리는 현장직 하면 ‘덥다’, ‘위험하다’, ‘고되다’, ‘힘들다’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이 제품 기술개발이나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현장 경험의 노하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커리어에 자부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셀원들이 정말 부럽고, 멋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셀원들이 입을 모아 자랑하던 문화가 있었는데, 바로 ‘컬쳐데이(Culture Day)’라 부르는 문화였다. 제조업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가정의 달로 지정했는데, 이날은 다른 날보다 일찍 퇴근하는 날이다. 솔빅은 이날 문화생활을 즐긴다. 이것이 바로 솔빅의 컬쳐데이다. 아무래도 회사가 충남 당진에 위치하다 보니, 지리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을 텐데 솔빅은 컬쳐데이로 이를 해결하고 있었다. 컬쳐데이 만큼은 여러 부서로 나뉜 셀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분을 다지기 때문에 솔빅의 소통하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컬쳐데이를 이야기하며 기뻐하던 셀원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진 5.
 
사무 공간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촬영할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임정아 셀원의 안내에 따라 공장 건물에 들어섰다. 공장 내부에는 생전 처음 보는 커다란 기기들이 즐비해 있었다.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셀원들이 있었고, 개인 작업에 몰두해 있는 셀원들이 보였다. 다른 한쪽에서는 용접이 한창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할 때와 달리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셀원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작업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진 6. 유쾌한 셀
 
본격적인 사진 촬영에 돌입했다. 어느 회사나 그렇듯 단체 사진을 찍는 경우가 흔치 않다 보니,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 포토그래퍼가 요구하는 대로 열심히 포즈를 취하던 셀원들, 이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는데, 필자도 괜스레 오피스N 동료들이 보고 싶더라….
 
우리도 솔빅만큼 화기애애한데. (촤핫)
 
한창 촬영을 진행하던 중, 현장에 흥겨운 종소리가 들려왔다. 필자는 깜짝 놀라 셀원 중 한 분에게 “이 종소리는 뭔가요?”라고 묻자, “아, 휴식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요.”라고 대답해 주더라. 솔빅은 10시, 3시에 중간 휴식 시간을 가지고 있고, 이는 종소리로 공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업무에 집중하지 않으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휴식시간을 통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있었다.





사진 7. Open class (with. 백서연)
 
사진 촬영이 끝나자, 몇몇 셀원들이 회의실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유인즉슨,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솔빅의 대표적인 문화/복지로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앞서 설명했던 ‘Culture Day’, 탁월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Impact School’, 마지막으로 이번에 소개할 ‘Open class’다.
 
Open Class는 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인데, 재능기부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다른 셀원에게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프로그램 캐드를 배웠었단다. 캐드 클래스가 끝나고 진행된 것이 ‘백서연’ 셀원의 중국어 클래스였다. 매주 화, 목요일에 진행하는데, 마침 인터뷰 당일이 중국어 클래스가 진행되는 날이었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클래스가 진행되는 순간만큼은 셀원이 아닌, ‘선생님’으로 불린다고….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제법 진지하더라.
 
참고로 중국어 클래스의 홍보 포스터는 박형준 대표님이 직접 제작했단다.







사진 8.
 
중국어 클래스 촬영을 끝으로 솔빅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다.
 
현재 솔빅은 열교환기를 의료 기기에 도입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나 CT의 경우 내부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솔빅은 장한기술에서 분사한 첫해부터 수익을 낼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생겼는데, 인터뷰 내용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솔빅은 1인당 한 장씩 법인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는데, 구입할 물품이 진정 회사에 필요한지를 스스로 고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는 자연스레 대표에 대한 ‘신뢰’로 돌아가고 있었다.
 
비전과 성장, 소통과 보상으로 제조업에 새로운 판을 제시하는 솔빅, 솔빅은 지금 이 순간도 성장하는 중이다.
 
솔빅 더욱 흥해랏!





사진 9. 퇴근 길, 휴게소 돈까스 꿀맛(은 저녁먹는 오징어)

 


취재•편집 따콩 배승환 kong@happyrabbit.kr
촬영 으니 이은이 zaceun@happyrab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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