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전시 디자인의 트렌드를 주도할 회사

2017.01.31 11:00



[COMPANY]
굿잡트립 남이 편
 

 



취재•편집 배승환 kong@happyrabbit.kr 
     촬영  김지우 kimjw@happyrabbit.kr



콘텐츠 제작과 배포가 주 업무인 필자는 아늑한 사무실에 앉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야 했다. 원래는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다.

오피스N 마케터 따콩의 Goodjob Trip


필자는 얼마 전 친구에게 받은 티켓으로 대림 미술관에서 열린 닉 나이트 사진전에 다녀왔다. 뭐, 굳이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다녀온 것은 아니고, 평소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을 보는 것도 좋아해서 한 번쯤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방문한 미술관의 매표소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필자 외에도 많은 사람이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고 있었다.

그제야 최근에 접했던 어느 매체의 언론 보도가 떠올랐다. 경기 불황과 미술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새로 문을 연 전시공간이 지난해보다 26%가량 증가했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보도 소식을 접하고 필자는 포털사이트에 ‘전시회’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무려 204개의 전시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더라. 그만큼 문화생활의 질적 수준이 향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만 해보자.
혹시 여러분은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를 보며 ‘이런 전시를 운영하는 곳은 어딜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전시는 대부분 데이트 코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과제 등으로 방문하니까. 하지만 여러분이 관람하는 전시들은 단순히 작품을 걸어두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 전시를 홍보하는 디자인이나, 작가의 의도와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작품 배치 등은 전시의 중요한 요소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전시를 운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니까.

하라는 좋은 회사 소개는 안 하고, 뜬금없이 전시 이야기는 왜 하느냐고?
이번에 소개할 회사가 인쇄, 전시 관련 디자인을 운영하는 곳이니까!

따콩이의 굿잡트립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사진 1. 충무로역에 왔어요.


이번에 방문하는 굿잡은 충무로역에 위치한 ‘남이’다. 충무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주요 극장이 몰려있어, 한국 영화를 상징하는 명칭으로 유명했다. 이에 영화인들은 관객의 추이와 이동을 알 수 있는 충무로 일대에 운집하기 시작했고, 그들과 협력해야 하는 현상소, 기획사, 인쇄소들도 함께 번성해 지금의 충무로가 되었다.

오피스N 일행은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충무로역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충무로역 1번 출구 앞 대한극장을 지나 골목을 걷고 있으니, 종이를 가득 실은 개조된 오토바이(삼발이)들이 보였다. 아마 많은 양의 종이를 싣고, 좁은 골목을 다니기 위해 기동성이 좋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것이겠지? 이 광경이 너무나 신기해 연신 감탄사를 뱉었던 것 같다.

우리는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본 후, 인근 카페에서 인터뷰 준비를 마치고 약속된 시간에 맞춰 ‘남이’에 방문했다.




사진 2. 아늑한 남이


남이는 ‘사람과 세상을 보듬는 마음으로’라는 비전으로, 2000년에 설립된 회사다. 원래 기업 홍보물, 편집 기획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지금은 문화행사 및 전시를 위한 다양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명 ‘남이’는 ‘조남이’대표님의 이름을 딴 것으로 ‘남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어.’ 라는 자부심으로 설립한 회사다.

동우빌딩 2층, 남이의 사무공간에 조심스레 들어섰다. 업무에 집중하고 있던 구성원과 ‘조남이’ 대표님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남이에 방문한 첫인상은 ‘아늑하다’ 였다. 주황색으로 된 벽과 곳곳에 붙어있는 캘리그라피가 이러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남이’는 크게 네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대표님 집무실과 디자이너들의 업무 공간, 그리고 인쇄 공간과 회의실로 나뉘어 있었다.

구성원과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대표님의 사무공간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사진 3. 전문가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조남이 대표님은 지금의 남이로 성장하기까지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부터 기획을 하고 싶었던 그녀는 졸업 후 선배가 운영하는 ‘청년’이란 기획사에 첫 입사를 해 4년간 기획과 디자인 일을 했다. 오랜 기간 근무하던 회사를 나와, 미래를 고민하던 중 ‘회사를 차리면 의뢰를 하겠다.’는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2000년, ‘남이’를 창업하게 된 것.

창업 후 끊임없이 업무 의뢰가 들어오면서 회사 운영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전자통신’과를 졸업했던 그녀에게 ‘디자인 전공자인가요?’라는 질문은 콤플렉스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디자인에 더 큰 욕심이 생긴 조남이 대표님은 시각디자인과를 다시 전공했다고…

제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는 회사, 이것은 남이만의 ‘경쟁력’이 되었다.



 


사진 4.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다.


이 경쟁력이 빛을 발한 것은 2003년 새로운 분야의 업무 의뢰가 들어오면서부터였다. 당시 시립 미술관은 ‘청계천’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마땅한 에이전시를 찾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디자인 에이전시에 두각을 보였던 남이에 프로젝트를 의뢰하게 된 것이다. ‘남이’는 전시 관련 기획&디자인을 진행해본 적이 없었지만, 의뢰를 거절하지 않았다.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 남이의 경쟁력이었으니까.

물론 첫 전시가 순조로울 리 만무했다. 지금이야 하루, 이틀이면 끝낼 수 있는 업무지만, 전시 경험이 없던 당시에는 모든 직원이 투입되어, 밤샘 작업을 진행했었으니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첫 전시 ‘청계천을 거닐며’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전시에 만족한 시립미술관은 남이와 장기 파트너사가 되었단다.

여기에 시너지 효과로 시립 미술관에서 이직한 큐레이터들이 다시 남이에게 의뢰를 한다고 하니, ‘청계천을 거닐며’ 전시의 성공 여부는 두말하면 잔소리겠다.





사진 5. 자기계발은 필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남이에게 자기계발은 필수사항이다. 그래서 남이는 구성원이 읽고 싶은 디자인 관련 서적을 지원하거나, 관련 교육을 일부 지원하는 문화가 있다. 또, 워킹맘의 경우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육아 휴일’이 있다. 또,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를 위해 ‘문화의 날’을 지정했다. 이날은 회사에서 지원하는 티켓으로 전시를 관람하는데, 다른 전시 작품을 관람하며 새로운 전시 방안을 고민하고, 직접 진행한 전시를 관람하며 아쉬운 부분이나 잘된 부분을 공유한다.

입사 질문도 ‘자기계발은 꾸준히 하고 있는지?’, ‘3~5년 후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를 꼭 묻는다고…
남이는 현재 채용 중(클릭)이니 참고하시길!





사진 6. 즐거운 단체 촬영


대표님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단체 촬영이 진행되었다. 남이는 크게 영업관리팀과 디자인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업관리팀은 외부 전시 일정으로 단체 촬영에는 합류하지 못해 아쉬웠다. 멀리서 디자인팀의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남이의 구성원들은 서로 친한 친구 사이 같아 보였다.

“이렇게 하면 더 예쁘게 나올 것 같아.”, “그런 자연스러운 포즈는 어떻게 취하는 거야?” 등 카메라 앞에서의 그들은 화기애애했다.

단체 촬영이 이어지는 동안 필자는 사무실을 한바탕 휘저으며, ‘남이’ 구경에 푹 빠져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곳곳에 붙은 캘리그라피 작품이나, 생소한 인쇄 장비를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으니까.





사진 7. 디자인팀 & 영업관리팀


단체 촬영 후 팀별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필자는 현장업무를 마치고 복귀한 영업관리팀의 김대풍 팀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업관리팀은 외부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인쇄 작업을 진행하고, 대부분은 현장에서 근무하는데 현장 근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확인해보자.

“현장 근무를 소위 말하는 노가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희는 전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고 생각해요. 또, 저희의 업무는 전시의 완성이라고 생각해요. 전시는 작품이 잘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람객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어야 하기도 하죠. 그리고 큐레이터의 의도를 관람객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것도 저희의 몫이라고 생각하구요. 비록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모든 것을 끝내면 보여지는 결과물이 뿌듯하죠. 노력의 결과물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영업관리팀의 자부심은 남이 전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





사진 8.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남이와의 인터뷰가 마무리되었다.

사실 인쇄 디자인은 2000년부터 사양 사업군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 인쇄 디자인에 뛰어든 남이가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앞으로 전시 분야의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해 ‘남이로 물들이고 싶다.’는 조남이 대표님, 지금의 남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남이 더욱 흥해랏!





사진 9. 인터뷰 끝나고, 맛난 거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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